16살 노견 강아지 말티즈+시츄 믹스견 자랑 건강비결

저희 강아지는 올해로 16살 입니다.
제가 초등학교 6학년 9월에 데려왔는데, 벌써 저는 28살 이 되었습니다.
새 아파트에 이사온지 3년째, 엄마께서는 저희 강아지에게 새 아파트 가서 1년만 더 살아도 너무 좋겠다! 라고 이야기 하셨는데,
정말 우리와 오래오래 함께 해주고 있어줘서 고마울 뿐입니다.

일부러 사진의 년도를 섞어 봤습니다. 제 눈엔 아직도 아기같거든요


저희 강아지의 매력은 덧니 그리고 무뚝뚝함 입니다.
어렸을 적 부터 불러도 잘 안왔습니다. 애교도 많이 없고 무뚝뚝한 편입니다.
안겨있는것을 정말 싫어합니다. 다른 강아지들과 다르게 상남자 스타일 입니다. 매력있죠

지금은 나이가 많이 들어서 귀가 잘 안들립니다. 집에 누가 오는 소리가 와도 반응하지 못해요.
박수소리나 소리를 크게 질러야만 들을수 있습니다.
참 속상하죠. 다행히라면 눈은 아직 잘 보이고, 대소변도 화장실에 잘 하고 있습니다.

14살 산책 중 목줄안한 대형견에게 엉덩이를 크게 물려 죽을뻔 한 큰 사고도 있었습니다.
그때 생각하면 아직도 눈물이 나고 무섭고 짜증도 나네요. 다행히 수술을 잘 버텨주었습니다. 수술 후 입원기간1주일이 너무 힘들었던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.

어린시절 속상한 일이 있으면 강아지를 붙잡고 울었던 기억이 있어요. 지금도 짜증나거나 기분이 좋지 않으면 강아지를 안고 혼잣말로 이야기 할 때도 있답니다.

강아지와 함께 하는 요즘이 참 소중합니다. 하루하루 한번 더 불러주고 안아주려고 합니다.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치아도 두세개 정도 빠졌네요. 그래서 입맛이 없는지 스스로 밥을 잘 먹으려고 하지 않아요. 엄마는 아침마다 밥을 먹이기 위해 설득합니다.

저희 강아지의 건강 비결이라면 꾸준히 매일 하는 산책 인거 같습니다. 산책을 너무 좋아해서 눈 뜨면 바로 산책가자고 계속 쳐다보고 있습니다. 제가 아침 9~10시 사이에 산책을 30분~40분 정도 시킵니다. 낮에는 휴식을 취합니다. 엄마가 오후 8시쯤 산책을 또 30~40분 정도 시키십니다. 또 쳐다보고 있거든요, 나가자 하고 목줄을 해주면 신나서 현관 앞에 가있답니다. 16년 동안 꾸준히, 산책 했어요. 예전엔 마냥 뛰어다녔지만 요즘은 냄새 맡기 바빠요. 아직 건강하다는 증거겠죠?

우리에게 와줘서 참 고맙습니다 :)
강아지도 우리와 함께해서 행복하겠죠?